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123조 7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0%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수익을 얻고자 투자한 단기 금융상품, 금융기관 단기 예치금 등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전환이 쉬운 자산을 의미한다.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GS그룹 3개 그룹은 전년보다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 보유액 1위인 삼성그룹은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44조 3천억원으로 전년(33조 2천억원)보다 33.3%(11조 1천억원) 늘었다.
현대차그룹도 작년 말 34조 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5.4%(7조원) 증가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두 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합계액은 78조8천억원으로 10대 그룹 전체의 63.7%에 해당했다.
GS그룹도 전년보다 10.9% 증가한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나머지 7개 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줄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현금은 전체의 62.1%인 76조 8천억원이었고, 나머지 37.9%(46조 9천억원)는 단기 금융상품이나 금융기관에 맡겨 수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체 현금성 자산 중 74.6%(4조 6천억원)를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그룹(54.1%, 18조 6천억원), 삼성그룹(44.4%, 18조 4천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