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6일 성명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핵전쟁소동은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단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성명은 "이달 25일 오전 8시쯤 미국은 괌 앤더슨공군기지에 전개돼 있는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를 남조선지역 상공에 불시에 들이밀어 11시 50분쯤부터는 공화국 북반부의 종심대상물들을 가상한 실전 핵타격연습을 강도높게 벌리면서 그것을 알라는 듯이 내놓고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최고존엄을 해치기 위한 작전은 군사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이 시각도 관련된 우리의 모든 행동을 정밀감시하고 있다"며 "수세적인 대북정책이 아니라 공세적인 대북정책을 펼 때라고 줴쳐댔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현 당국자들도 천안호 침몰사건을 또다시 우리와 억지로 연계시키고 연평도포격전의 책임을 전가하면서 같은 성격의 국지도발이 재발된다면 평양을 비롯한 공화국북반부의 이르는 곳마다에 모셔져있는 대원수(김일성, 김정일)들의 동상을 미싸일로 정밀타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함부로 고아댔다"며 비난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조성된 현사태와 관련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최종결심을 내외에 천명한다"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군작전전구안의 미국기지들과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의 모든 적 대상물들을 타격하게 된 전략로케트군부대와 장거리포병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집단에 1호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키게 된다"고 재차 위협했다.
또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 무슨 원점타격과 지원세력, 지휘세력에 대한 응징의 기회라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인민군사령부의 이러한 성명은 최근 유엔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핵위협과 군사훈련으로 대응한 가운데도 대북압박이 이어지고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25일 백령도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원점과 지휘세력에 대해서도 타격하도록 지시한 발언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국내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우리군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을 정밀 타격할 대응 전략을 세웠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들의 최고지도자의 존엄을 해쳤다는 이유로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천안함 사건 3주기에 맞춰 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자신들이 천안함을 공격한 게 아니라는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1호 전투근무태세''는 그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던 표현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군 당군은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적 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