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오정현 목사, 동영상 사과…''시끌''

주일 예배에서 동영상으로 사과 입장 밝혀
일부 교인들 고함치며 비난, 일부는 박수…엇갈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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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6개월 동안 설교를 중단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4일 주일 예배에서 동영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정현 목사는 2분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은 현재 기도원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 "저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에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박사 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성도들에게도 사죄의 말씀 드리며, 부디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어 "교회 본질적 사역을 소홀히 하였던 잘못을 깊이 깨달았다. 이에 저 스스로 돌아보고 철저히 회개하기 위하여 6개월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한다. 다시 한번 성도님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예배 중에 이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교인들은 고함을 치며 비난했으나, 영상이 끝날 때쯤에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오 목사는 과거 "논문 표절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으나 이번 동영상 사과문에서 사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사랑의교회 당회는 지난 17일 오 목사의 18년 전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짓고 오 목사가 자진해서 6개월 동안 설교를 중단하고 사례비의 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오 목사는 현재 사랑의교회 제천 기도동산에 머물며 근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사과문 전문''
우리 모두의 생명이시며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영적 가족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금 기도원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무릎 꿇어 기도드립니다. 엎드려 눈물로 회개합니다. 박사 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것 아닌지 사역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과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성도들을 시험 들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의심하는 일을 생기게 했음을 통탄합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섬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명심 명심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더 큰 영광이 되어 설 것을, 하나님 앞에 낮게 엎드려 잘못을 고하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 드린 참회의 기도와 꼭 같이 우리 성도들에게도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부디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에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또한 교회 본질적 사역을 소홀히 하였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에 저 스스로 돌아보고 철저히 회개하기 위하여 6개월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숙 기간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내고자 하니 받아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성도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주님의 몸 된 우리 사랑의교회가 안팎으로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고난 주간 특새(특별 새벽 기도)를 통해 십자가의 능력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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