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대응팀은 22일 15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서 "농협 해킹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 중국IP를 정밀 분석한 결과 농협 내부직원이 사용하는 사설IP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1일 정부합동대응팀이 공식브리핑에서 발표했던 "농협시스템에 대한 분석결과 중국 IP가 업데이트 관리 서버에 접속하여 악성파일을 생성했음을 확인하였다"는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정부대응팀 관계자는 "어제 발표를 번복한다"고 확인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10시에 중국IP에서 유입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고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추적,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고,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북한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대응팀은 공식브리핑에서 ''북한''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자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라고 언급하면서 대부분의 언론들이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하거나 추정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문제는 중국 IP가 아닐 가능성이 21일 18시쯤 드러났다는 것이다.
정부대응팀 관계자는 "18시쯤 중국 IP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밤을 지새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국민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게 발표하라고 지시해서 긴급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중국 IP라는 단정적인 발표를 한 뒤 중국측에서 항의가 접수됐고 대부분의 언론이 중국IP에서 유입됐다는 걸 근거로 북한 소행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20여 시간이 지나서야 늑장 발표한 것이다.
애초에 정부가 긴급하게 중국발 IP라고 성급하게 발표했던 만큼 21일 저녁이나 늦어도 22일 오전에는 이런 사실을 발표했어야 하는데도 22일 15시 30분이 지나서야 뒤늦게 발표한 것이다.
처음부터 신중하게 발표하던지 아니면 성급하게 단정적으로 발표했던 만큼 번복도 신속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외부에서 유입된 정황이 있어서 이를 추적조사중이지만 앞으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가명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