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일침 "경기 질문만 해주세요"

친언니 등 신변잡기식 관심에 부담

김연아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및 귀국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인천공항. 회견장에는 200명 가까운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화려한 여왕의 귀환을 이룬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회견의 사회를 맡은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인터뷰에 앞서 김연아가 비행기에서 바로 내려 피곤함이 남아 있는 만큼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회견 시간을 30분 정도, 질문을 5~6개로 맞춰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에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 새 시즌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인터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회견 말미에 뜻밖의 질문이 나왔다. 세계선수권 도중 화제가 됐던 김연아의 립스틱과 친언니와 찍은 사진 등에 대한 주제였다. 빙상과 체육 담당 기자가 아닌 지상파 모 프로그램 관계자가 던진 화제성 질문이었다.


이에 김연아는 당황한 듯 한참을 망설이더니 겨우 말문을 열었다. "지난주 대회에서 관심들이 쏟아진 것 같다"며 운을 뗀 김연아는 "언니 경우는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기사 뜨면 편하진 않으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경기를 하면 경기에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며 신변잡기식 관심에 대해 일침을 놨다. 언니가 공인이 아니라 일반인인 만큼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뜻이었다.

사실 올림픽 등 큰 국제대회 이후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의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체육 담당 기자가 아닌 아침방송 관계자들의 질문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화제성 주제에 대해 물어봐야 하는 고충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시간이 한정돼 질문 1개가 소중한 회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질문의 중요도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김연아가 짧고 명확하게 던진 답변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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