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영차고지 업체들 기피…''무용지물'' 우려

덕동공영차고지
창원시가 추진하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가 회차지 문제와 맞물려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였다.


18일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덕동동과 성산구 성주동에 각각 차고지를 준공했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마산합포구 덕동동에는 있는 덕동 차고지는 부지매입비 86억 원과 103억 원 등 총 18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월 준공됐다.

이 차고지는 4만 3천3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330개 주차면과 관리, 정비, 세차 등 6개 동이 들어섰다. 신양여객 등 6개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성주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성주 차고지는 공사비 52억 원을 들여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가운데, 3만 245제곱미터 규모에 323개 주차면과 관리, 정비동 등의 건물이 들어선다. 이 곳은 동양교통 등 4개 시내버스 업체가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2월 준공된 덕동 차고지에는 아직까지 시내버스 업체들이 회차지 문제를 들어 사용을 꺼리고 있다.

현재 시내버스업체들이 사용중인 차고지(월영동)와 덕동 공영차고지 간 거리문제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창원시에 회차지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업체에서는 현재 차고지에서 공영차고지까지 편도로 6.2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왕복시 20분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고 공영차고지까지 6천2백원 정도(왕복시)의 가스비(1년에 36억 원)가 추가로 들어간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 시내버스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신마산터미널 옆 배차장을 공동 사용하고 업체의 차고지를 이용하고 있는데 차고지를 덕동으로 옮기면 현재 배차장으로는 부족하다"며 "덕동으로 입주하려면 회차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5개 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차고지를 팔아서 부채를 청산하고 밀린 임금을 청산할 계획인데 여력이 없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현동보금자리 주택 공사중이라 운행이 어렵고 저녁에 공영차고지에 밤에 차를 대는 것 외에는 차고지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회차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차고지를 만들었는데 시내버스 업체에게 회차지까지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창원시는 당초 공영차고지 추진 당시(옛 마산시 시절), 시에서 공영차고지를 지어주고 시내버스 업체는 자체 차고지를 매각해 재정건전성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따라 업체들이 차고지를 매각해 회차지를 조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완수 창원시장은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수십억 원을 들여 오랜기간 공영차고지를 만들었는데 이용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회차지를 만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공영차고지를)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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