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때] 이병헌 ''지아이조2'', 스톰 쉐도우는 원래 가면을 벗지 않았다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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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2''는 이병헌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액션블록버스터 ''지.아이.조''의 속편. 1964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에 의해 탄생된 ''액션피규어''로 이후 마블코믹스를 통해 만화로 출간된 데 이어 1985년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영화로 재탄생된 1편은 미국에서는 정작 흥행이 신통찮았다.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는 들여 총 3억 달러를 벌었으나 북미 지역에서는 1억 5000만 달러 매출로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것. 반면 아시아권에서 흥행 성적이 좋았다. 국내에서도 270만 관객을 모았다.

감상 포인트= 전작이 최강 특수부대 ''지아이조''와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의 대결이 스토리 중심축이었다면 이번 시리즈는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의해 전멸당한 채 살아남은 소수의 지아이조 요원이 세력을 모아 반격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극 초반 테이텀은 미국 대통령으로 위장한 코브라 군단 잘탄에 의해 임무 수행 이후 기습공격을 받고 전사한다.

드웨인 존슨은 테이템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강인한 풍채 뒤에 감춰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은근히 멋지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아이조 군단을 돕는 원년멤버로 등장, 출연분량이 많지 않지만 노련미를 과시한다.

지아이조와 대결관계인 코브라 군단에 소속돼있는 이병헌의 존재감은 더욱 강해졌다. 출연분량 자체는 전편과 비슷하나 스톰 쉐도우의 과거가 그려지면서 역할이 더욱 커졌다.

이병헌은 ''300'' 전사들을 능가하는 구릿빛의 완벽한 몸매로 역동감 넘치는 액션연기뿐만 아니라 외로운 전사의 고뇌를 자신의 강점인 눈빛연기로 소화해내며 단순한 액션배우가 아님을 증명해낸다. 복면도 거의 벗고 나온다. 라이벌관계인 스네이즈 아이즈가 끝까지 복면을 쓰고 나온 것과 비교하면 이병헌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만든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복면을 벗고 나오는 게 저의 달라진 위상과 비례하는지는 스튜디오 관계자만이 알 것"이라면서도 "스톰 쉐도우와 스네이크 아이즈는 만화에서 단 한차례도 복면을 벗지 않는다. 1편에서도 스톰 쉐도우가 딱 한번 복면을 벗는데, 제작 전에 그 소문이 지아이조 골수팬들에게 알려지면서 보이콧운동이 일기도 했다"며 우회적으로 달라진 입지를 인정했다.

지상전 공중전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히말라야 산정상에서 벌어지는 와이어 액션은 이번 속편의 명장면으로 꼽힐 만하다. 실제 산 정상에서 산악 전문가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보다 리얼한 액션을 담아냈다.

만화적 설정의 영화인만큼 지아이조2 액션신은 압도적인 규모감으로 승부한다기보다 다채로우면서도 경쾌하고 때로는 유치한 듯 화끈한 맛이 있다. 배경 음악 또한 신나는 락 음악을 깔아서 그런 분위기를 살렸다.

누가 만들었나= ''스텝업2''와 ''스텝업3D''로 두각을 드러낸 존추 감독이 만들었다. 존추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아이조 열혈팬이었다.

그는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12살의 나를 떠올리며 날 실망시키지 말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장난감이 아닌 진짜 배우들과 각종 무기를 갖고 전쟁놀이를 하는 기분이 정말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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