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기에 결코 과장된 평가는 아닐 것이다. 다만 순서로 따지면 이병헌에 앞서 성룡, 이연결, 주윤발 등 할리우드에 진출한 아시아 배우가 많다. 이들과 이병헌 간 차이는 무얼까?
존추 감독은 이에 대해 성룡과 이병헌의 경우를 비교했다. 존추 감독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노컷뉴스와 만나 "성룡이 그 자체가 브랜드라면 이병헌은 배우를 위한 배우"라고 말했다.
존추 감독은 "성룡이 출연한 영화가 성룡영화로 불린다면, 이병헌은 배우를 위한 배우다. 이병헌으로서 출연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라고 비교했다.
그는 "스톰 쉐도우에 대해 얘기하지 이병헌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또한 이병헌이 출연한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본 미국관객이 많지만 놈놈놈의 이병헌과 지아이조의 이병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안 감독의 예도 들었다. 그는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 ''''센스 앤 센서빌리티'''' ''''라이프 오브 파이''''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대부분 동일 감독의 작품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병헌이나 이안 감독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저 역시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싶다. 하지만 매 작품이 달라서 존추 영화인지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