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훈 중위 사건, 재조사 계획 없어"

김 중위 父 "자살 순직 인정은 내 아들 두 번 죽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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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지난 98년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고 의문사한 고 김훈 중위에 대해 사건 발생 15년만에 순직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사망 원인이 불명확한 사망자에 대해서도 공무상 연관성이 있으면 순직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전공사상자 처리 훈령''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은 "훈령을 개정하는 대로 ''전사망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훈 중위의 사망원인과 순직 인정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훈 중위 아버지인 김척 예비역 중장은 5일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국방부가 자살로 결론짓고 순직 인정을 하려는 것은 김훈 중위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원인 규명 불명으로 순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조사 결과, 김훈 중위 사건에 대해 타살을 증명할 근거가 없어 스스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더 이상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육군 심의위가 열리더라도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본부의 재조사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자살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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