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일 금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삼일절이 무슨 날인지를 모른다면 여러분께서는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런데 CBS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응답자 절반이 "3ㆍ1운동을 모른다"고 했고, 심지어 "3ㆍ1운동은 사흘만 하는 운동"이라는 황당한 답변도 나왔습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죠.
오늘 전국에서는 삼일절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열리는데, 1년에 단 하루 일회성 행사보다, 우리의 미래인 자녀들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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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CBS가 삼일절을 맞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생 절반이 3ㆍ1운동을 알지 못했습니다.
▶ 3ㆍ1운동의 독립 정신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 전국에서 실시됩니다.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재직했던 미국 벨연구소에 서울시가 2백억 원대의 지원을 했지만 기술 이전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수급 조절 실패로 돼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농구 경기를 관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오늘 오전에 그치겠으나, 꽃샘추위 속에 올해 처음으로 황사가 오겠습니다.
초등학생 절반, 3·1운동 몰라
▶ CBS는 삼일절을 맞아 서울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1운동을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벌였는데요.
초등학생 절반이 3·1운동 자체를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대희 기자의 보돕니다.
= "삼일절이 뭔지는 잘 못들어 봤어요/임진왜란 때문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안중근 같은 사람들이 밤에 비밀로 만나서 우리나라를 되찾은 날이 삼일절이예요/(삼일운동 아나?) 잘 몰라요, 김구가 삼일운동의 주모자인 것 같은데..."
CBS가 서울 18개 구에서 초등학생 278명을 대상으로 3·1운동의 인식에 대한 대면 설문 조사를 한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절반인 초등학생 139명이 "3·1운동을 모른다"고 답한 겁니다.
3·1운동이 일어난 해를 묻자 85%인 235명이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고, 정답인 1919년을 답한 학생은 5%에 그쳤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유관순 열사의 영정 사진을 보여주면서 누구인지 묻자 4명 중 1명 만 "모른다"고 답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빈약한 근현대사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입니다.
"외국은 70% 가까이 근현대사인데 우리나라는 단군 할아버지부터 시작, 근본 없이 독도처럼 이벤트 중심으로 하다 보니..."
일선 교사들은 학사 일정의 문제도 지적합니다.
"학사일정이랑 관련이 있거든요. 개학식이 대부분 3월 2일이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게 기준이 입학식을 생각하지 3.1절을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게 사실 매해 저희도 지적되어왔던 사항이었어요"
토대가 없는데 건물이 설 수 없듯이 부실한 역사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됩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미국에 유리한 협약 내용 구설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와 서울 벨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술이전과 관련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미국 CIA 자문위원 경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종훈 후보자가 이번엔 미국에 유리한 협약 내용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가 미국 벨연구소 사장 시절 서울시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보면, 미국의 승인 없이는 기술 이전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이 나와 있습니다.
CBS 취재 결과 실제로 서울 벨연구소에서 국내기업으로 기술이전이 이뤄진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서울 벨연구소의 특허등록은 한 건도 없었고, 심사 중인 특허출원마저 한 건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미흡한 실적은 서울시 자체 평가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벨연구소의 특허출원이 미흡하고, 기여도도 낮다는 내용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박양숙 서울시의원입니다.
"수백억 원을 들여 유치했는데, 특허출원도 미흡하고 연구성과도 미미해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된 상황입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 후보자의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우리나라의 핵심 과학기술과 창조경제를 이끌 수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관 물러나야... 여야 사퇴 압박 거세
▶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매일 쏟아지면서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도 자진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아예 무산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무리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근호 기자의 보돕니다.
=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새누리당에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알아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근무 경력을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습니다.
수조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방장관이 무기중개업체 출신이면 국민과 군이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세금탈루, 공금유용 의혹 등도 부적격 사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론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국정에 상당한 혼란이 우려됩니다.
국방 관련 법안과 예산을 놓고 국회와 정부, 여야가 대립하며 안보위기라는 임기 초반부터 국방정책이 표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돼지가격 폭락... 정부 수급조절 실패 탓
▶ 올 들어 돼지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국내산 돼지와 수입 돼지고기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수급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올 들어 돼지사육 농가들은 돼지를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돼지가격이 생산비에 크게 못 미치면서 100킬로그램 어미 돼지 한 마리를 키우면 9만 5,000원의 손해가 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처럼 돼지가격이 폭락한 것은 국내 사육돼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어미돼지를 10%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농림부의 이같은 주장은 수입 돼지고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 분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사육돼지는 모두 991만 마리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 2010년 988만 마리 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수입 돼지고기 비중은 지난 2010년 19%에서 지난해는 27%까지 확대됐습니다. 이처럼 시중에 수입 돼지고기가 과잉 공급되면서 도매가격이 1킬로그램에 지난 2010년 3,870원에서 지난해는 3,510원으로 9.2%나 떨어지더니 급기야 이달 들어선 2,900원까지 폭락했습니다.
돼지가격 폭락은 국내 축산농가들의 지나친 돼지사육에도 문제가 있지만, 수급조절에 실패한 정부의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이희진 기잡니다.
▶ 오늘 3ㆍ1절인데, 국민일보 특집기사가 돋보이네요...
= 국민일보가 1면 톱으로 ''오늘 3ㆍ1절 누렸던 사람들, 잊혀진 사람들''이라는 특집기사를 올렸습니다.
''누렸던 사람들''은 당연히 일제에 협력했다가 해방 이후에도 잘 나갔던 사람들입니다.
국민일보는 오늘 특집기사에서 일본 전범기업 등에 투자했던 조선인들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일보는 "일본 정부 공식 문서인 ''조선인 노무자 공탁 기록''을 입수해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 조선인 노무자 공탁 기록이라는 게 어떤 문섭니까?
=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일본 탄광 등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받지 못한 임금 내역"이라며 2010년 4월 우리 정부에 제공한 명붑니다.
관련 공탁금 규모가 3,518만 엔, 현재 가치로 무려 8,370억 원입니다.
그러나 그 중 실제 노무자 임금은 1/3도 안 되고. 2/3를 넘는 금액이 강제 동원 피해와 무관한 조선인 주주들의 주식이었습니다.
▶ 동족이 강제 동원으로 피해를 겪는 동안 일본 기업, 심지어 전범기업에 투자해 부를 챙긴 그 조선인 주주들이 해방 후에도 잘 나갔다는 거죠?
= 네, 국민일보는 "일제에 협력하며 통 큰 투자를 했던 이들이 해방 후 정ㆍ관ㆍ재계에서 승승장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방 이후 국회의원을 지낸 이들만 10명이고, 고위 관료, 재계, 법조인과 학자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도층 자리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 ''잊혀진 사람들''은 누구죠?
= 원폭 피해자와 그 후손들입니다.
1945년 8월 6일과 7일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살아남아 국내로 돌아온 원폭 피해자가 남한에만 2만 3,000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68년 동안 원폭 피해 1ㆍ2세는 정부에 의해 사실상 방치된 채 세상을 떠나고, 가난과 질병을 대물림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국민일보는 지적했습니다.
▶ 다른 기사도 볼까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끝까지 버틸 모양이네요...
= 조선일보가 김병관 후보자를 인터뷰했는데요, "신중하지 못한 면은 있었지만 난 당당하다"고 했답니다.
김 후보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진 사퇴 관련) 얘기가 없었고, (이런) 대통령 뜻을 존중하는 게 후보자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장관 후보자는 지명 후 20일이 지나면, 그러니까 오는 7일 이후에는 청문회 없이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 사진을 휴대폰 고리로 달고 다니는 김 후보자를 어떻게 할지, 그 선택이 주목됩니다.
▶ 장관 후보자들이 5ㆍ16에 입을 다물고 있다고요...
= 한겨레신문 1면 톱이 ''교과서에 실렸는데... 5ㆍ16을 쿠데타라 못부르는 교육부장관 후보''입니다.
경향신문도 6면에 ''5ㆍ16에 입다문 후보자들''이라는 기사를 크게 실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우리 교과서가 분명하게 ''군사정변'' 즉, 쿠데타로 규정한 5ㆍ16 성격에 대해 제대로 견해를 밝히지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서남수 교육 후보자 말이 압권입니다.
"직답을 못하는 이유를 이해해 달라"는 건데, ''지금 대통령이 5ㆍ16을 일으킨 분 따님 아니냐?''는 하소연이겠죠.
◈ CBS 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월~금 07:30~08:00)'' 아이폰 팟캐스트
https://itunes.apple.com/kr/podcast/hageunchan-ui-achimnyuseu/id600378282?mt=2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팟드로이드'' 등 팟캐스트용 앱을 설치하신 후 ''하근찬의 아침뉴스''를 검색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