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진수 교수 등은 2만여개에 이르는 인간 유전자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특정유전자 하나에만 특별하게 작용하는 유전자가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전자가위란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절단하는 인공 핵산 분해효소로서 DNA 염기서열 편집도구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단일 종의 유전자 모두에 대해 유전자가위를 생산한 것은 처음"이라며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원하는 유전자가 제거된 인간배양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인간게놈프로젝트 결과 2만여개의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이 규명됐으나 그 대부분의 기능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유전자 기능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표적외 유전자에 작용하거나 불완전하게 유전자를 억제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절단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연구진은 "유전자가위 기술은 바이오 및 의료 관련 분야의 파급성이 큰 신기술로 연구개발을 통해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돼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