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인수위에 ''노동 현안 해결 촉구''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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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다(야고 5,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1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노동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 제목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죽음을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이다.

''절망의 겨울''.

정의평화위원회는 지금의 노동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300일 이상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의 장기투쟁 사업장은 스무 군데가 넘는다.


송전탑과 성당 종탑, 길 위 천막에서 노동자들은 생존 대책과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침묵의 결과로 대선 이후에만 일곱 명의 노동자와 활동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노동자들에게는 이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혹독하다.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는 명분으로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정리해고와 차별, 불평등으로 점철된 비정규직 문제,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노동조합 탄압의 결과''라는 게 정평위 진단이다.

이와 함께 정평위는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는 기업에 온갖 특혜와 편의를 제공했지만, 경제는 침체됐고 서민과 노동자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고 비판했다.

정평위는 "머지않아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안타까운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평위는 "지난 대선 직전 새누리당은 ''대선 후 신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박근혜 당선인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에서는 여당의 반대로 쌍용차 국정조사는 물론 전국에 산재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개탄했다.

정평위는 이어 "지금이라도 대선 이전 국민 앞에서 했던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의 길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평위는 "노동자들을 벼랑 끝 절망으로 몰아세운 것은 노동자를 이윤 창출의 도구로만 여기는 자본의 논리, 정부의 무관심과 무책임, 동시에 우리 사회의 침묵과 냉대"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뿐만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정평위는 "정리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을 잡고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인간의 도리이자 예의"라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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