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가 5일 제57회 조합회의 임시회에서 경제자유구역청이 세풍산단 조성 토지의 15%를 책임 분양하기로 의결하면서 이제 공은 광양시로 넘어가게 된 형국이다.
정인화 경제자유구역청 행정본부장도 이날 조합회의에서 "이성웅 광양시장을 찾아가 상의한 결과 이 시장도 세풍산단 개발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다만 분양 참여 부분만 우려했다"며 이 시장과 막후 교섭하고 있음을 귀띔했다.
이번 조합회의에서는 특히 경제자유구역청과 광양시가 그동안 서로 힘겨루기 등 갈등을 빚은 것으로 비춰진 데 대한 오해를 풀고 화해 모드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조합회의 위원인 윤인휴 광양시 부시장은 "광양시가 마치 세풍산단 개발에 협조를 안해주려는 것처럼 보여 유감스럽다"며 "세풍산단 개발 현안이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여러가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도 "경제자유구역청이 세풍산단 개발을 위해 광양시에 사정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입장인 데 오히려 ''언론 플레이'' 등으로 광양시를 압박한다든지 하는 것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세풍산단 개발을 위한 광양시의 책임 분양 참여는 이제 이 시장의 ''고뇌에 찬 결단''이 있을 경우 다음달 열릴 광양시의회에 안건이 상정돼 의결되면 급물살을 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