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 5000원짜리 프로포폴, 40~50만 원 받고 투약해줘
프로포폴 중독자, 의사라면 다 알 수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월 24일 (목) 오후 6시 ■ 진 행 : 김윤철 (경희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국 사이버 시민마약감시단 전경수 단장
◆ 전경수> 안녕하십니까?
◇ 김윤철> 오늘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서 배우 장미인애씨가 검찰조사를 받았고 이승연 씨도 조사받을 것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졌는데. 지난해에 이어 계속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생길 거라 예측하셨는지요? 지난해에 비해 실태 개선 전혀 안 됐다, 이런 것 아닙니까?
◆ 전경수> 그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프로포폴이 오남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작년부터 이제 잠재적으로 중독된 자가 사망한 데 이어서 금년에도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고. 어쨌든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고. 그러나 프로포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나 경찰, 수사관들께도 찬사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이러한 것들이 논란이라기보다는 이 사건 자체가 불거진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윤철> 불행 중 다행이다.
◆ 전경수> 왜냐하면 프로포폴을 이용하여 마약에 중독된 위험한 것들은 절대로 숨기거나 풀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 김윤철> 이게 드러났다, 이런 거죠?
◆ 전경수> 네, 빨리빨리 드러나야 되는 겁니다.
◇ 김윤철> 그런데 논란이 된 두 배우 모두 불법적 투여는 없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법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어디부터가 불법적 투여입니까?
◆ 전경수> 그게 현행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양측 간에, 모순점이 있어요. 현행 의료법규 상으로서는 담당 의사나 마찬가지이고 주사를 맞아온 사람들도, 의료행위라고 하면 그게 불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약류관리법상 보면 본연의 즉, 말하자면 이런 프로포폴은 내시경등 아주 지극히 제한된 2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에서만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1차 기관에서 그런 목적이 아니고 환자를 빙자해서 오남용시키고 그랬다는 그 자체는 의료인도 불법이고 투약자 그 자체도 불법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모두 두 개의 법에서, 사이에서 괴리죠. 그래서 거기에 따른 또 다른 어떤 법령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 김윤철> 그런 법령이 좀 마련되어야 되는 과제가 남아있는 거군요. 지금 전혀 이게 의사입회 하에 투여 받으면 중독 걱정이 없는 건지, 중독 가능성 있다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 전경수> 그런데 현재는 지금 제가 여러 가지 프로포폴 중독자를 재활과정에서 조사를 받아보면, 어떻게 해서 주사를 맞게 됐냐? 그럼 하나같이 전부 다가 병원에서 이루어졌었고, 그럼 이 많은 주사를 누가 줬느냐? 또 이러면 하나같이 전부 다 의사가 그랬다, 그런데 우리가 주사자국이 수없이 많이 보이고 또는 있던 정신 상태를 보면 일반인들도 누구든지 중독자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왜,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 병원에서 그런 일이 있었느냐 이겁니다.
◇ 김윤철> 그러니까 의사입회 하에 투여 받았다 하더라도 이게 중독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는 주사에 중독된 사람들이 피해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전경수> 중독이란 것 자체가 중증 정신병자거든요. 자꾸 하고 싶은 것, 또는 병원에 달려가서 주사 맞아야겠다는 그 생각 자체가 일종의 중독증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걸 갖다가, 그런 중독심리를 이용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주사를 준다든지. 안 오면 또 우유주사 맞으러 오라고 전화하고. 원론적으로는 2차 기관이라고 하면 종합병원의 마취 전담기관한테서 주사를 맞으면 그런 일이 없죠. 그러니까 일부 의원급에서, 골목에 있는 의원급에서 일반 클리닉이라든지 일부 성형외과라든지 피부과라든지 산부인과 이런 데에서. 너도나도 그냥 프로포폴 주사를 주니까 이게 일반화되어서, 주사를 맞는 사람들도 이 프로포폴이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빠져 들어가는 거죠.
◇ 김윤철> 이게 수익을 위해서 지금 병원들이 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 전경수> 그렇게 봐야지요.
◇ 김윤철> 그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 전경수> 네. 그게 왜냐하면 제약회사에서 나올 때는 한 앰플 당 5,000원도 안 되는 것 갖고 40만원에서 50만원 받거든요. 그건 무지무지한 폭리거든요. 그래서 그게 돈이 되니까 이런 것들, 중독자들 봐도 못 본 척하고. 중독자를 봤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재활시키고 치료시켜야 하지 않습니까? 중독이라는 것은 무섭지 않습니까?
◇ 김윤철> 네, 그렇습니다.
◇ 김윤철> 그런데 그 의사들도 괴로움을 토로하는 게 과거 프로포폴 투약여부를 알 수 없다고 하네요? A병원에서 맞았고 어제는, 또 내일은 B에서 맞았다, 그러면 이 B에서 A병원에서도 맞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건데, 그래서 과거 투약여부 알 수 있게 한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 전경수>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프로포폴은 정맥혈관주사입니다. 양쪽 팔이라든지 다리라든지 심지어 목에까지 정맥 타오르는 데까지 주사 자국이 여러 개 꽂혀져 있고 또는 정신 상태를 보면 눈동자라든지 이런 것 보면 아예 정상적인 사람하고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그런 얘기를 하는 의사들은 그래도 양심이 있는 의사입니다. 그런데 그와 반면에 중독자들한테 우유 받는 날이라고 오라고 그러고, 연락하고. 그거는 비윤리적인 의사하고는 엄밀히 구분돼야 한다 이거예요.
◇ 김윤철> 전화해서 주사 맞으러 와라, 이런 의사들도 찾아진 경우가 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 전경수> 나는 그런 일부 의사님들이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있다 이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우리 사이버 시민마약감시단에 제가 상담을 받아보면 가족들의 호소거든요. 집에서 갑자기 뛰쳐나와서 집에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가지고 나와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누워 있다가 돌아오고, 비몽사몽간에. 그런 것들은 그게 저쪽 병원에서는, 이쪽 병원에서는 그거 관계없이 누구나 알 수가 있습니다.
◇ 김윤철> 유명 연예인들 중에 이런 불법투약 혐의 받고 또 이런 피해자도 더 있을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떠십니까?
◆ 전경수> 그게 유명 연예인이라기보다도, 연예인은 물론이거니와 일종의 외모 상으로 필요한 직장 여성들이 더욱더 많이 중독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보통 처음에는 한두 번하다가는 잘 모르는데 10회 이상 넘어가면 수시로 가야되고. 또 그런데 그게 거기 추정계산이라고 있습니다. 일개 대학에 있어서 연간 250~300억 원어치의 매출을 올립니다.
◇ 김윤철> 프로포폴 생산하는 회사를 말씀하시는 거죠?
◆ 전경수> 네. 개당 1개에서, 앰플 1개가 5,000원짜리가 나간다고 한다면 그 많은 매출금이, 매출에 의해서 그 숫자가 어디로 다 들어갔느냐 가정할 때에 그 수요자는 수천 명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 추측할 수 있죠.
◇ 김윤철> 수천 명이요? 수천 명.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전경수 단장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전경수> 네, 감사합니다.
◇ 김윤철> 지금까지 사이버 시민마약감시단의 전경수 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