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지역 최전방 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박모(23) 중위(진)가 탈영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당일 오전 11시 20분쯤 박 중위가 숙소로 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낮 12시 15분 수색작전 투입 신고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소속 부대원들이 수색에 나섰다. 박 중위는 당시 비무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에서 20m 떨어진 1m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야산으로 1km까지는 박 중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나 있었으나, 눈이 내려 더 이상은 발자국이 보이지 않았다.
부대 측은 박 중위의 고향집에 탈영 사실을 알리고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소재를 탐문하고 있으나 26일째 되는 이날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부대 소대장이 탈영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장기간 소재파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지난해 7월 초 임관 후 11월 초 전방부대로 전입한 박 중위는 부대 내 간부숙소(BOQ)에서 생활하며 수색·매복 등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 측은 전방부대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무 부적응에 따른 단순 탈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연고지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무 부담에 대한 탈영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신병을 확보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중위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결과 탈영 당일인 오전 9시 54분쯤 부친과 통화한 이후 오전 11시14분쯤 부대 동료 간부와 통화한 것이 마지막 통화로 알려졌다.
박 중위의 가족은 ''''직속상관인 해당 부대 중대장이 탈영 일주일 만에 다른 부대로 전보조치된 점이 석연치 않다''''며 부대 내부 문제로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중대장이 전보조치된 것은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며, 보직 교체 시기가 돼 교체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