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목욕탕에서 다른 여성의 알몸을 촬영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인천 남부경찰서는 목욕탕 여탕 탈의실에서 다른 여성의 알몸을 촬영한 혐의로 A(33·여) 씨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구의 한 목욕탕에서 휴대전화로 주부 B(50) 씨의 알몸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전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촬영한 것이라며 "B 씨의 알몸을 촬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B 씨는 A 씨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알몸을 찍었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A 씨가 일부러 B 씨의 알몸을 촬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 씨가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어 조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삭제된 휴대전화 사진을 복구한 뒤 분석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A 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여성을 몰카 범죄로 신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명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