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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휴 잭맨 오디션 비화 "세시간 열창후 감독께 애 좀 재우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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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 역할 에디 레드메인 "레미제라블, 관객 배우간 거리감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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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감동적으로 연기해낸 휴 잭맨이 자신이 부른 최고의 뮤지컬 넘버로 ''후 앰 아이 who am I''를 손꼽았다.

잭맨은 영화사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자의식 혼란을 이야기하면서도 장발장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노래"라며 "멜로디도 좋고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도 좋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알려진 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영화 최초로 실시간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또 모든 배우들이 노래로 인물의 감정과 극의 대사를 전달한다. 이에 따라 배역을 따내기 위한 오디션에서 잭맨은 자신의 노래실력을 유감없이 증명해내야 했다.

잭맨은 "뉴욕에서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며 "톰 후퍼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캐머런 매킨토시, 음악감독 스테판 브루커가 참석했고 여기에 캐스팅 담당자와 연주자가 함께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을 세 번이나 봤고 CD를 백 번 넘게 들었다. 모든 곡을 알고 있었다. 오디션 장에 들어갔을 때 톰의 얼굴을 보니 ''저 친구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노래를 계속 불렀다. 마치 위크숍에 온 것처럼."

세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잭맨은 후퍼 감독에게 말했단다. "이봐요 톰, 나도 집에 가서 아이들 좀 재웁시다. 그러자 톰이 그러라고 했다. 제가 아무 말도 안 했다면 더 시켰을 것이다. 다행히 오디션은 성공적이었다."

레미제라블이 시도한 실시간 라이브 녹음은 대단히 성공적이다. 주인공들의 감정이 보다 극적으로 전달되면서 관객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다. 이는 레미제라블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공감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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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레드메인, 실시간 라이브 녹음 "관객과 배우간의 거리감 없앴다"

극중 장발장의 양녀 코제트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혁명 청년, 마리우스 역할의 에디 레드메인은 "촬영 두어 달 전에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서 앨범을 만들고 촬영장에서 노래에 맞춰 입만 대충 맞추는, 일명 뮤직비디오를 찍는 방법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장점들이 있다"고 비교했다.

"각 장면은 배우들 간 교감을 통해 변화,발전된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방식을 취하면 그때 정해진 연기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촬영 한참 전인 그때보다 촬영 중인 지금이 더 높다는 것이다."

실시간 라이브 녹음은 관객과 배우간의 거리감을 좁히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레드메인은 "솔직히 전 지금껏 뮤지컬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없다"며 "물론 좋아하고,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관객과 배우간의 거리감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은 그 거리감이 없다"고 비교했다.

잭맨의 생각 또한 다르지 않다. 나아가 뮤지컬보다 지금의 영화가 관객과 배우간의 친밀감을 더욱 높인다고 생각한다.

잭맨은 "브루커 음악감독도 말하길 라이브로 노래하는 것이 무대에서 연기할 때의 소리보다 낫다고 했다"며 "왜냐하면 무대극에서조차 배우와 관객의 거리는 4.5~6미터나 된다. 그 정도로 멀리서 음악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레미제라블은 죄와 구원 그리고 사랑을 통해 고전서사영화에서 느꼈음직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잭맨은 이에 대해 "인간의 정신적 승리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모든 인물들이 각각의 난관을 극복한다. 영웅과도 같은 장발장 역시도 처음에는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되고 계속 좋은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애쓴다. 제목은 비록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이지만 희망을 주는 이야기"라며 원작의 미덕과 그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의 매력을 전했다. 12세 관람가, 18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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