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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손꼽히는 기대작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의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작품에서 출발한 영화로 과연 뮤지컬과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런던 초연 당시 ''티켓이 없으면 훔쳐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뮤지컬 역사상 예술성과 대중성의 양면에서 초유의 성공을 거둔 흥행 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개막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뉴버전이 한국어로 정식 초연되고 있다. 매킨토시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배우 오디션까지 관여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19일 개봉하는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에는 없는 노래, 영화에는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는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솔로곡이 등장한다. 바로 장발장(휴 잭맨)이 부르는 노래 ''Suddenly''다.
이 노래는 매킨토시가 영화화 결심 이후 위고의 원작을 다시 읽던 중 장발장이 판틴(앤 해서웨이)의 부탁으로 그녀의 하나뿐인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데리러 가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뮤지컬의 원 작곡가와 작사가가 휴 잭맨의 목소리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낸 노래로 잭맨은 영화사를 통해 "장발장의 삶을 담은 아름다운 노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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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영화에 나오는 노래가 다르다?
영화를 위해 모든 곡이 새롭게 편곡됐다. 또한 영화의 드라마에 맞게 노래의 순서가 바뀌기도 했다. 매킨토시는 영화사를 통해 "뮤지컬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체한 뒤 다시 조립해 나갔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영화는 뮤지컬 고유의 성질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보다 새롭고 다른 이야기로 완성됐다.
일례로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앤 해서웨이의 애절한 노래 ''I Dreamed a Dream''은 원래 판틴이 공장에서 해고된 직후 부르는 노래다.
그러나 조금의 희망은 남아있던 뮤지컬 속 판틴의 노래와 달리 해서웨이가 분한 판틴은 완벽한 절망 속에서 ''I Dreamed a Dream''을 완창한다. 공장에서 해고된 뒤 가진 물건을 모두 팔고 몸까지 파는 지경에 빠진 판틴이 부르는 노래는 뮤지컬 보다 더 극적인 슬픔을 전달한다.
또한 배우들이 촬영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른 만큼 같은 곡도 다른 색깔을 지니게 됐다. 특히 70인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완성된 영화 레미제라블의 곡들은 압도적인 웅장함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대와 다른 디테일과 스케일!뮤지컬이 직접 무대에 선 배우들의 연기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반면 뮤지컬 영화는 립싱크로 미리 녹음을 하고 영화를 촬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래를 통한 감정 전달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 최초로 실시간 녹음을 채택함으로서 영화이면서도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리얼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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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뮤지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세세한 표정 연기와 소품 같은 디테일한 요소까지 즐길 수 있다. 한정된 무대를 벗어난 거대한 스케일도 영화만의 장점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무려 10주나 걸려 완성한 거대한 세트에서 촬영됐으며 등장하는 인물의 수만 해도 2000명을 넘는다.
영화관계자는 "공연과는 다른 디테일과 스케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19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되는 영화 레미레자블은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아카데미 4관왕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