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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처음으로 맞선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통일.외교 문제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문 후보는 "대북 대화를 재개하면서 북핵 해결, 북한 도발문제 등을 함께 의제로 삼아서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박 후보 주장처럼 전제조건을 달면 안된다"고 차별화에 나섰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전제조건은 없다. 필요하면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핵 포기 등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요구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하겠다"며 "상호교류를 확대해 남북간 신뢰가 쌓이고 북핵 해결이 진전되면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늘 강조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안함 폭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노크귀순이 발생하는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나"면서 "참여정부 5년동안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도 없었던 것은 충분한 억지력으로 그런 도발을 사전에 막아내고 도발이 없게끔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퍼주기를 통해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못박은 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북한이 첫번째 핵실험 했다. 그렇다면 여러 노력이 가짜 평화라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질문 시간이 되자 예상했던 대로 NLL 논란을 꺼내들었다. 그는 "얼마 전 말씀을 바꿔서 NLL이 사실상 영해선이다 말했지만 진정성을 믿기가 어렵다"며 ''NLL 대화록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NLL은 1992년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남북간 해상불가침경계선이라고 천명했다"며 "그래서 NLL은 사실상 남북간 영해선이라서 단호하게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여러번 밝혔는데도 (박후보가) 이를 되풀이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외교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시각차를 보이며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장하던 동북아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며 "강대국 사이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균형자론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고 한미관계에 엄청난 손상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는 국군포로를 중국을 통해서 30여명 데려오기도 했고 탈북한 주민들을 북한 강제송환 못하도록 중국과 외교적 협력도 잘했다"고 설명한 뒤 "오히려 새누리당의 대미 편중 외교 때문에 대중 관계까지 악화시키면서 제대로 외교적 대처를 못하도록 한 게 아닌가"라고 역공을 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질문 차례가 오자 "박 후보는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거 같다"며 "여야 간 많은 의원들이 찬성해서 한미FTA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그러면 그 당시에 재협상 촉구 결의안이 잘못된 것인지,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재협상 없이 지금 그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냐"고 한미FTA 재협상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에 박 후보는 "한미FTA를 폐기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 이건 국제간 신뢰문제도 있고 더군다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이걸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았냐"며 "그렇게 말바꾸기를 해선 안된다는 말한적 있지만 재협상은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