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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안철수 전 후보가 언제, 어떻게 문 후보의 손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안 전 후보의 개입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25일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고 안 전 후보를 상찬했다.
이어 "안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다. 그리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며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의 파트너임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또 "대통합의 선거 진용을 갖추겠다. 정권 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해 국정운영을 성공시켜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론인 ''공동정부론''의 일단을 내비쳤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며 "안 후보의 형편이 되는대로 빠른 시일 안에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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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문재인 캠프에서는 안 전 후보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적당한 시기에 문 후보와 회동을 갖는 등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캠프 일부에서는 "안 전 후보의 도움없이 문 후보가 자력으로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들린다.
안 전 후보도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며 문 후보는 돕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후보 사퇴 직후 지방에 머물고 있는 안 전 후보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다면 이번 대선에 대한 대국민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
다만 문재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만나는 자리가 조기에 마련될 지는 미지수이다. 안 전 후보는 이미 사퇴했으나 영향력이 여전하고,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접전 중이다.
그렇다면 두 후보가 초박빙의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을 때 안 전 후보가 등장하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문 후보 캠프에서는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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