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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유선 남보라 ''돈 크라이 마미'' 딸가진 부모, 아들가진 부모 모두 함께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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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관람가, 22일 개봉

ㅎㅎ

 

청소년 성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어린 딸을 잃게 된 엄마가 법을 대신해 고등학생 가해자들에게 끔찍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해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엄마를 통해 심각해져 가는 미성년 성범죄와 미흡한 사회적 조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신진아 성폭력으로 딸을 잃은 엄마가 결국 미성년 가해자를 상대로 복수에 나섰다. 이런 소재의 영화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현실이 심히 유감스럽다.

이명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가해자들의 행동이 너무 파렴치했다. 제3자가 봐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당사자들은 죽이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들것 같다. 정말 이 정도로 성범죄를 둘러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지 몰랐다.

신진아 15세 관람가라서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가지는 않았다. 등급에 맞게 폭력수위를 조절한 가운데 성폭행 피해자와 그 가족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지를 개괄적으로 보여준다.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부터 재판을 해봤자 처벌이 미약하다는 점, 어른들끼리 합의 과정에서 가해자들 부모가 오히려 큰소리치는 현실, 가해자들이 2차 위협을 할 정도로 일말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는 점 등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현실을 두루 짚어준다.

이명진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려준다. 진짜 가해자들이 여고생 강간하고, 욕하고, 나중에 동영상 유포한다고 협박하면서 2차 가해하고, 그런데도 처벌이 경미한 점 등 전부 다 문제로 느껴졌다.

신진아 특히 가해학생 부모들의 사고방식은 큰 문제다. 자기 자식들이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애들에게 잘못을 가르쳐야하는데 그냥 합의금 던져주기에 급급하다. 그러다보니 가해 학생들은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반성의 자세가 없다. 나중에 피해 학생이 죽고 나서도 가해 학생들이 하는 말들은 가관이 아니다.

이명진 성폭행 피해자를 벗겨놓고 첼로 연주시키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걸 엄마가 보고 오열하는 장면은 정말 보기가 안타까웠다. 저라도 딸이 그렇게 됐으면 복수했을 것이다.

신진아 엄마를 위한 생일케이크에 새겨진 ''돈 크라이 마미''라는 글귀를 보고 엄마가 우는 장면에서도 흐느끼는 소리가 제법 새어 나왔다. 진짜 가해자의 처벌수위를 현실화하는 것만큼 성폭력피해자들을 위한 정신적 치료가 뒷받침 돼야겠더라. 그래야 괴로워하다 자살에 이르는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명진 남보라나 유선, 그리고 가해 학생 역할의 배우들 모두 연기를 정말 잘했다. 특히 그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친구, 진짜 때려주고 싶었다.

신진아 가해 3인방 중의 한명인 박준 역할의 권현상이다. 유선이 그 친구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진짜 분노가 솟구쳤다고 하더라.

이명진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사진기자들끼리 저 친구는 너무 미우니까 사진 찍지 말자고 했을 정도다.

신진아 복수의 과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나? 혹자의 지적처럼 너무 어설프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복수를 하는 엄마가 범죄와 무관한 일반인이니까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나 싶더라.

이명진 저도 평범한 아줌마니까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됐다.

신진아 치밀한 복수극이 아니다보니까 대리만족의 쾌감은 덜하다. 첫 번째 가해자도 엄마가 얼떨결에 죽인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어설프게 칼을 들이대는 엄마가 당할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두 번 째는 조금 독해진 모습이다. 세 번째에 이르면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대신 처연한 느낌을 자아낸다. 학부모가 학교로 학생을 죽이러 가게됐으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이명진 10대들을 비롯해 딸 가진 부모, 아들 가진 부모, 다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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