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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새누리당 네거티브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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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와 그 친구들이 신용불량자들의 등골을 빼 먹고 썩은 돈 잔치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이 신용불량자 5명명의 채권 추심을 연장해주는 일감을 싹쓸이해 70억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이를 ''신불자 게이트''로 명명하고 ''문재인 서민 착취 진상조사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노무현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신용불량자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문재인 후보는 물론 친노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모임 변호사들에게 막대한 일감을 몰아줬고, 이를 통해 거액의 수임료를 챙기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특위 소속 권성동 의원은 16일 "캠코가 2003에서 2008년 사이 신불자들에 대한 채권 소멸시효 연장을 위해 변호사들에게 지급한 선임료가 약 700억 원이며, 이중 친노와 민변, 참여연대 변호사들에게 지급된 것이 25만여 건에 307억 원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캠코의 의뢰로 관련 업무를 맡았던 법무법인 중에는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은 물론 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소속됐던 로펌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 던졌던 네거티브가 부메랑이 되어 새누리당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새빛''과 이건개 변호사와 함께 일했던 ''주원''도 캠코로부터 일감을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빛의 경우 170건의 신불자 채권 기간 연장 소송 업무를 맡아 3,495만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원의 경우에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억5000만원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 측의 박광온 대변인도 "홍준표-나경원-권영세 전 의원의 ''바른'', 권성동 의원의 ''서정'', 이한성 의원의 ''산경'', 손범규 전 의원의 ''한우리'', 이범관 전 의원의 ''다솔'', 김진태 의원의 ''에이스'', 김영덕 전 의원의 ''금강'', 이사철 전 의원의 ''신세기'' 등 전현직 새누리당 의원이 일했거나 현재 속해있는 법무법인들이 캠코에서 신불자 채권 연장 소송을 수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논리에 따르면 이들 역시 신불자들의 등골을 빼먹은 셈이다.

부메랑이된 네거티브 사례는 또 있다. 바로 선거용 펀드다.

지난 2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용 펀드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오갔다.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야당에서는 펀드를 통해 모금을 하고 있지만 불순한 의도를 가진 나쁜 돈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새누리당은 그런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손쉬운 방법을 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자금을 당비와 공식 후원금,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불순한 정치적인 다른 목적을 가진 돈이 펀드를 통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달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 측도 결국 펀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박 후보 측은 250억 원 모금을 목표로 대선 후보 등록일에 즈음에 ''박근혜 펀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불순한 자금이 펀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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