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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가 조희팔 돈 받은 정황 포착…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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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기사건 결국 검찰에도 불똥…경찰, "차명계좌에 2억 원 입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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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희대의 사기꾼인 조희팔의 최측근으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수억 원의 뭉칫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검사가 관리하던 차명계좌로 모 대기업이 수억 원을 입금한 정황도 추가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복수의 경찰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고등검찰청 소속 검찰간부인 A 검사가 지난 2008년 조희팔의 측근 강모씨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2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희팔의 은닉자금을 회수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조희팔의 최측근이자 실질적 자금관리인인 강모(52) 씨가 A 검사의 차명계좌로 돈을 입금한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A검사가 차명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CCTV 화면을 확보하는 등, 돈이 흘러들어간 차명계좌의 실사용자가 A검사라는 자세한 정황까지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찰은 A 검사가 관리하던 차명계좌로 모 대기업이 수억원을 입금된 정황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차명계좌로 들어온 돈의 내역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사건이 더 확대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문제는 돈의 성격이다. 대가성이 밝혀질 경우 뇌물죄가 성립되지만, 대가성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돈을 건넨 조희팔의 측근 강 씨도 아직 중국에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돈 거래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차명계좌에 돈이 입금된 시기는 사기사건의 전모가 드러나 조희팔과 그 일당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벌어지고 있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후 A 검사는 지난 2009년,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의 고위간부로 근무하기도 했다.

경찰은 입증자료를 확보하는대로 A검사를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찰 간부를 소환해 조사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할지, 앞으로 경찰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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