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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내가 살인범이다'', 3색 액션+놀라운 반전 등 ''잘빠진 상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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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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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이 탄생했다.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도 뛰어나고 반전까지 관객을 속이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액션스쿨을 수료한 전력 때문인지 겁 없이 찍은 액션신은 아슬아슬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정재영과 박시후, 두 배우를 선배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젊은 감독이다. 29살에 다큐멘터리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로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 뒤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올해 33살인 정병길 감독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정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뒤 세상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면서 출발한 이야기다. 여기에 연쇄살인범의 충격고백이란 파격적 설정이 더해졌다.

실제로 일본에서 사가와 잇세이라는 희대의 살인마가 자신의 살인행각을 상세히 기록한 ''악의고백''을 출간해 스타덤에 올랐다. 사가와 잇세이가 첫눈에 불쾌감을 주는 기괴한 외모라면 영화 속 연쇄살인마 이두석은 수려한 외모를 지녔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과 법으로는 그를 잡지 못하는 지독한 악연의 형사 최형구의 대결구도가 중심축이다. 강렬한 액션신의 프롤로그 또한 비오는 어두운 골목길에서 이두석을 미친 듯이 쫒는 최형구의 추격전을 담았다.

하지만 이두석을 놓치고 얼굴에 끔찍한 상처만 얻은 지 15년 후, 공소시효가 끝난 이두석은 내가 살인범이다란 자서전을 들고 대중 앞에 나타난다. 용서를 구하는 그를 향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잘생긴 외모 탓에 기이한 팬덤 현상까지 형성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한다. 바로 살인사건의 유가족들이다. 이들은 이두석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그들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이두석이 정말로 죄를 뉘우쳤는지, 최형구는 공소시효가 끝난 그를 어떻게 응징할 것인지, 유가족들의 사적복수가 두 사람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등 스토리의 궁금증을 유지하면서 긴박하게 전개된다.

동시에 살인범의 등장 이후 벌어지는 갖가지 사회적 현상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한다. 곱상한 외모의 그에게 열광하는 대중들의 모습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언론의 행태는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며 사건의 본질이 어떻게 흐려지는지를 뒤돌아보게 한다.

특히 관객의 허를 찌르는 대반전이 벌어지는 국민토론 장면은 시사프로 ''100분토론''을 대놓고 패러디하면서 전국민의 눈이 쏠린 방송국을 극적 드라마와 긴박한 액션이 벌어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서로 다른 색깔로 완성된 세 차례의 액션신은 짜릿한 액션쾌감을 전한다. 카메라가 두 인물과 함께 격렬하게 움직인 도입부의 추격신이 이 영화의 완성도를 맛보기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일으킨다면 이두석과 유가족, 최형구의 카체이싱 장면은 배우들이 직접 차량 본네트에 매달리는 등 거의 곡예에 가까운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어서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최형구 역할의 정재영은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유머로 무거운 소재의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첫 영화 도전에 나선 박시후는 연쇄살인범의 고정화된 이미지를 뒤집으며 적격의 캐스팅이란 느낌을 준다. 초반에는 그가 등장한 자체만으로도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한 분노를 자아낸다. 그러면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아슬아슬한 연기로 캐릭터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청소년관람불가,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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