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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새누리당이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겨냥해 후보 사퇴시 국고보조금 회수, 이른바 ''먹튀 방지법'' 처리로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제 실질적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시간 연장 등의 개혁을 관철해야겠다"며 "민주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전날 자신의 종로구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투표시간연장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했다.
그는 "투표시간 연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는 유권자와 휴일에도 근무하는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며 "선거법 한 줄만 고치면 되는데 국회에서는 몇년 째 이 법안이 잡혀있다"며 선거법 개정을 주장했다.
이처럼 야권이 일제히 투표율 재고를 위한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현재도 투표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는 논리로 야권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전 세계에서 투표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근본적으로 자기들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인데 유권자 권리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에게 충분한 투표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투표율을 높인다"는 야권의 주장에 보다 명분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휴일과 관계없이 12시간, 혹은 24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건물 경비, 일용직 노동자 등이 현행 투표시간 하에서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투표 시간 연장과 후보 사퇴 시 국고보조금 회수 방안을 일괄처리하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먹튀 방지법''으로 야권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등록만 하면 150억 원 정도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선거법을 개정할 경우 후보 단일화로 후보직을 사퇴하게 되면 이 돈을 고스란히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쉽게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선거법은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쪽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관철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선거시간 연장을 관철시키려면 우리가 주장하는 후보사퇴시 국고보조금 회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