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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KEPCO, 새 바람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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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명칭, 엠블럼, 단장까지 변화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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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EPCO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의욕적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구단 이름부터 새롭게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사용했던 ''KEPCO 45'' 대신 올 시즌부터 ''KEPCO 빅스톰''을 사용한다. 빅스톰(Vixtorm)은 ''Victory(승리)와 Storm(돌풍)''의 합성어로 강력한 새 바람을 일으키는 팀이 되겠다는 의미다. 엠블럼도 날렵하게 모양으로 변했다.

유니폼 색상도 바뀐다. 지난 시즌까지는 붉은 색 계열이었지만 하얀 색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됐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유니폼 색이 붉어서 선수들이 좀 살쪄보인다는 불평이 좀 있었는데 이제 그런 말은 나오지 않게 됐다"고 귀띔했다. 선수단을 총괄할 단장도 새로 바뀌었다. 김교육 신임 단장이 지난 9월 부임했다.

이렇게 KEPCO가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것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털어내자는 게 가장 크다. KEPCO는 지난 시즌 원조 괴물 안젤코와 신인 서재덕 등 전력이 보강되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경기 조작 파문이 터지면서 국가대표를 비롯해 팀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2위도 넘보던 성적이 곤두박질했고, 간신히 4위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하게 현대캐피탈에 무너졌다.

새롭게 선수도 영입했다. 대한항공 주장이던 장광균(31, 190cm)과 센터 신경수(34, 198cm)를 수혈했다. 지난 시즌 건재를 과시한 안젤코와 블로킹 귀재 방신봉까지 버티고 있어 화력과 높이에서는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 신춘삼 감독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죽기살기로 한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다. 특히 세터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지난 시즌 막판 경기 조작 사태로 주전 공백을 메웠던 김정석(23, 180cm)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신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시즌 전까지 만들어보겠다"고 했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대를 거는 것은 오는 22일 신인 드래프트다. 쓸 만한 세터 자원을 건져 호흡을 맞추고 시즌에 돌입한다는 구상이지만 운이 따라야 한다. 신인 선수가 곧바로 프로에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다. 트레이드도 한 방법이지만 공기업의 특성 상 거액을 쏟아붓기 힘든 고충이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외치고 있는 KEPCO. 과연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떨치고 국내 최초의 남자 배구팀으로서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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