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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의자X'' 조진웅 "철드는게 무섭다던 가수 싸이 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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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X는 특별한 내 자식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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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를 만난 느낌"(류승범), "가슴이 뜨거운 남자"(최찬민 촬영감독).

''용의자X'' 개봉을 앞두고 만난 조진웅은 이들의 말 그대로였다. 생활은 서툴지만 배우로선 집요한, 뜨겁게 연기와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남자. 요즘 충무로의 대세, 조진웅이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천재수학자 석고(류승범)의 고교 동창이자 화선(이요원)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는 형사 ''민범''을 연기했다. 

조진웅의 ''용의자X'' "희한하게 특별한 내새끼"

"처음에는 뭐 액션도 없고 날로 먹겠네 하고 들어갔다가 호되게 당했다. 석고의 사랑을 진정성 있게 바라봐야 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이게 차원이 다른 개념(사랑)이잖나. 초중반에 너무 헷갈렸다. 밤에 잠도 안 오고. 손이 벌벌 떨리고. 그렇다면 답은? 배우들이다. 현장에서 그들과 부딪히면서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민범'' 그 자체가 되려고 했다. 후반부, 석고가 이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한 일이라고 할 때, 먹먹하더라. ''그럼 들키지나 말지 새끼야''란 말이 그냥 쑥 나왔다. 대본이 가이드 역할을 했지만 나도 모르게 대사가 나오거나 같은 대사라도 뉘앙스가 달라지고, 호흡이 틀려졌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젯밤에는 모든 것이 밝혀진 뒤 석고가 햇살 눈부신 복도를 걸어오면서 씩 웃잖나.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이더라. 완전한 사랑일 수 있겠다, 근데 난 못해, 하지만 저런 거 중요하잖아. 이렇게 뭔가 건드려주는 영화가 아닌가."

"이번 영화는 좀 유별나다. 이전 작품이 이 새끼 예뻐요 하면서 막 자랑하고 화이팅하고 무대인사서 노래도 했다면 이 작품은 영화 자체가 가진 무게감 때문인지 조심스럽고, 행여나 모난 부분도 사람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다." 

생활인 조진웅 VS. 배우 조진웅 "삶은 연기 중심으로 돌아간다"

"연기할 때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생활에서는 많은 것들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다. TV가 만약 9번에 틀어져있으면 하루 종일 그거만 본다. 하지만 작업할 때는 철두철미하다. 다른 게 하나도 안 보인다. 한번은 전세집이 날아갈 뻔 했다. 기일 안에 처리해야할 무엇을 안 해서. 집이 내게 쉬는 곳이라면 현장은 (두 손을 모아서 번쩍 든 뒤) 이렇게 가져와서 팍 하고 쏟아놓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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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보면 삶이 온전치 않다. 작품위주로 돌아간다. 예전에 가수 싸이가 어떤 방송에 나와서 철드는 게 무섭다고 했는데 공감이 갔다. 사실 결혼시기도 왔고 부모님도 나이 드셨고, 이젠 사촌동생도 어떻게 사는지 살펴야 되는데, 그런 거 참 못한다."

"작품 들어가면 잠을 못 잔다. 이번에도 ''류승범, 방은진 감독 이게 뭐야'' 술 먹고. 파트너 형사로 나온 김윤성 붙들고 ''넌 내 파트너니까, 내 술자리 거부 안했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형님 사람입니까, 그만 갑시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지 못했다." 

야구광 조진웅 "때로는 연기보다 야구?"

"야구가 연기보다 더 좋을 때도 있다.(웃음) 1984년 리틀야구단부터 야구를 접했으니 연기보다 오래됐다. 사실 지금 제 또래 관객층은 다 감독이다. 선수들 프로필 다 꿰고 있고. 특히 롯데팬들은 열렬하잖나. 마치 구단주처럼 게임의 승패를 분석한다. 야구가 주는 의미는 크다. 게임을 져도 배우는 게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용의자X'' 찍을 때는 오프시즌이었다. 편하게 작업했다. ''범죄와의 전쟁''할 때는 시즌이었데 롯데가 한참 연패할 때는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다행히 판오 캐릭터가 내내 짜증내고 화내는 상황이라서 별 지장 없었다.(웃음)"

"용의자X를 야구경기로 표현하면 굉장히 힘들게, 이기려고 온갖 플레이가 다나온 경기. 연장전까지 가서 무승부가 돼서 진은 진대로 다 빠졌지만 오늘 경기의 분명한 진정성으로 멘탈이 좀 강해진 느낌. 그래서 흥행스코어에 상관없이 가슴에 태양을 품고 술 한잔하면서 감동이라고 외칠 수 있는 작품이다." 

부산남자, 조진웅 "뜨거운 진심, 투박하게 표현"

"조진웅이 아버지 이름이고 제 이름은 으뜸 원에 밝은 준이다. 으뜸으로 밝다니까 어떻게 보면 배우이름으로 좋을 수 있다. 반면 아버지 이름으로 우뢰진에 수컷웅이다. 잘하면 우뢰같은 사나이고 잘못하면 번개 맞은 놈이다. 이래도 또라이 저래로 또라이인데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됐다.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집에서 가져갈게 없으니까 이젠 이름을 가져가나'' 하셨다. 할머니는 ''네 아버지 이름 진짜 세다. 네 아버지 사업 망하는 거 봐라''며 반대하셨다. 하지만 배우가 굿쟁이 광대 아닌가. 이 이름보다 더 세지못할 게 없다. 물론 아버지께는 ''마 됐어요, 그냥 하면 돼요''했다." .

"(류승범과 성향이 다른 것 같다고 하자) 결코. 잘 맞았다. 철학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자기반성적인 자세를 가졌고 그에 대해 논할 줄도 알고. 무엇보다 가슴속에 뜨거운 태양을 품고 있더라. 강단 있고 마초적인 느낌도 있고. 전 그런 사람 좋아한다. 계산적이거나 논리적인 사람보다. 다분히 그런 부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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