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논란을 빚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내용을 우리측 배석자가 직접 녹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정원은 녹음을 못했으나 회담기록을 위해 배석했던 조명균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휴대용 디지털 녹음기로 노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 발언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돌아온 뒤 정상회담에 배석한 김만복 국정원장과 조 비서관이 각각 메모한 내용과 녹음파일을 참고해 대화록을 만들었다"고 했다. 국정원이 만든 이 대화록은 한 부 더 만들어져 청와대에서 전달됐다. 또 김 전 원장과 조 전 비서관의 메모수첩도 국정원에 함께 제출됐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청와대에 보관된 대화록이 없어 2009년 2~3월께 국정원에 보관된 대화록을 보고 받았고 열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당시 우리 측에서 회담 녹음을 하지 못해 북한측이 녹취한 대화록을 우리 비선라인과 공유했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