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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중국산 월병(月餠), "北에 대량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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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북한서 대규모 상자떼기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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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을 앞두고 중국의 중추절 전통음식인 월병(月餠)이 북한에 대량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해관(세관) 부근의 주방용품 주인인 이 모 씨는 27일 "단골 고객인 북한의 국영상점 지배인으로부터 판매용으로 보이는 1개에2~3위안 하는 저가의 중국 월병을 많이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또, 같은 지역의 식품점 주인 왕 모 씨도 북한에 보낼 다량의 월병을 포장하면서 "조선(북한)사람들도 언제부터인가 월병을 좋아하게 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인들은 "북한 상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국 월병을 들여가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개 선물용으로 소량 주문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올 추석에는 대규모 상자떼기로 구입해간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평양의 한 주민은 "추석 때 평양의 백화점 등에 중국 월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최근엔 장마당에서도 중국 월병과 모양이 비슷한 조선(북한)에서 만든 월병도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눅거리(값싼) 월병이라도 중국산 월병은 서민들에게는 한 달 치 수입을 넘는 고가의 식품이기 때문에 추석 명절 때 간부들에게 바치는 뇌물용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평양 주민은 "장마당에서 구입한 값싼 월병(8.3월병)을 조상의 묘지에 차례음식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과의 교역 중심지인 중국 단둥에서 북한과 거래해온 상인들은 "올해 큰물 피해로 북한의 경제사정이 워낙 나빠 추석 경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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