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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탈주범 최갑복(50)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청도 남산과 화악산 일대에 대해 3일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최 씨의 흔적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이미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탈주범 최갑복을 마지막으로 본 시각은 지난 17일 자정 무렵이다.
최갑복은 17일 오후 11시 45분쯤경북 청도읍 초현리 새마을로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는 것은 눈치채고 훔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최갑복은 이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청도군 남산 방면 어둠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그리고 경찰은 오늘로서 3일째 최 씨가 모습을 감춘 남산은 물론 인근 화악산 일대를 중심으로 특공대 등 700여 명의 경찰 병력과 수색견,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최갑복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최갑복이 아직까지 남산이나 화악산 일대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산 일대 지형이 험한데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악조건속에서 산을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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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담하게 유치장을 탈출했던 최갑복이 한 밤중 경찰의 추적이 느슨해 진 틈을 타 심야 탈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갑복을 쫓던 경찰은 더 이상 추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18일 오전 3시쯤 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산 아래로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갑복이 경찰 포위망에서 벗어났다면 어디로 갔을까?
경찰은 유치장을 탈출한 최갑복이 차량을 훔쳐 고속도로를 이용한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대구와 경북 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갑복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탈주범 최갑복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깊숙이 숨어버릴 경우 최 씨의 검거는 물론 관련 수사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