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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게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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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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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으로 최연소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마크 주커버그(29)가 페이스북을 만들었던 나이는 불과 21살이었다. 최근에는 하버드대 동기생인 여자친구와 비밀결혼으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전 세계 IT업계를 이끄는 젊은 CEO, ''제 2의 잡스''로 꼽히는 주커버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잘 알려져 있듯이 내성적인 성격이다. 페이스북은 그의 내향성이 만든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마크 주커버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고 하버드 재학 중에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현재 9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면서 전 세계인들의 소셜 커넥터 역할을 하고 있다. 주커버그는 어떻게 페이스북이라는 인간관계 관리 시스템을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내성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모임 장소에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쌓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더라도 낯선 사람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런 면에서 페이스북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해 간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으며 친구들을 선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페이스북을 만들게 된 경위는 주커버그의 성격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주커버그의 콤플렉스는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페이스북을 개발하게 된 동기도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던 내면적 욕구였다고 한다. 이는 항상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추구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다른 관점을 시사한다.

컨설턴트이자 코넬 대학에서 MBA 리더십 능력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데보라 잭은 새롭게 펴낸 책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알 때 타인도 이해할 수 있고, 그 차이도 인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녀 자신이 바로 전형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를 십분 활용해서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코칭해주고 있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향적인 성향은 미디어가 규정지어왔던 부정적인 성격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은 ''말을 하기 위해 생각''하며, ''집중력이 뛰어''나고, ''자립심이 강''하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억지로 바꿀 필요가 없이 자신의 특징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다.

''I mostly built stuff that I liked''(나는 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었다). 여기서 주커버그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에 그만큼의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주커버그를 최연소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주커버그가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했던 것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것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성적인 사람들과 외향적인 사람들, 그리고 중간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향과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기술을 담은 이 책은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게 될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향적인 사람이 되라''는 조언이 아니라 ''내성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인간관계 노하우이다.

저자 데보라 잭 / 번역 이수연 /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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