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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이 처음으로 한국어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지난 8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6천여만명 이상이 관람한 인기 작품. 토니상∙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70개 이상의 세계적인 주요 뮤지컬상을 석권하며 27년째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이다.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 많이 읽힌다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화해 탄탄한 고전적 스토리의 깊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장발장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장발장'' 동화로 더 친숙한 이 작품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이나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하다 가석방돼 풀려난 장발장과 주변 인물들의 삶의 역정을 그리고 있는데,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인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뮤지컬은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살리면서 선악의 대결 구도를 통한 긴장감을 극의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이어가고, 압제와 저항, 혁명과 사랑 등 인간사의 가장 격정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드라마를 담은 고전적 스토리의 깊이와 탄탄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내한 공연으로 국내에 소개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어 공연을 선보인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라이선스 공연으로, 27년 만에 제작되어 7개월간 2,000여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했다.
영국 출신의 유명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배우들을 뽑았고,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을 담당해 2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무대에 올리게 됐다.
주인공 장발장 역에는 배우 정성화가 캐스팅됐고, 문종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과 신예 조상웅, 박지연, 이지수 등이 출연해 원캐스트로 10개월간 공연에 돌입한다.
20일 오후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들의 오디션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성화는 "난생 처음으로 본 공연이 ''레미제라블''이어서 멋진 뮤지컬로 마음속에 각인돼 있었다. 내한 공연도 보고 런던에 가서 공연도 봤는데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어서 나에겐 은혜로운 뮤지컬이다"며 "개그맨 출신 뮤지컬 배우로서 증명해보일 수 있는 절실한 작품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1월에 개관하는 용인 포은아트홀을 시작으로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센텀시티 내 소향아트센터, 내년 4월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작사 KCMI 정명근 대표는 "서울 공연은 4월부터 9월 초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3년동안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CMI는 ''미스사이공''을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