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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현영희도 제명…박근혜 "국민들께 송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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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비리의 원천적 소지 차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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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3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17일 결국 당에서 제명됐다.

이에따라 전날 현기환 전 의원 이어 공천뇌물 의혹에 연루된 두 정치인이 모두 새누리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새누리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한 데 이어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을 최종 확정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소속 의원 149명 중 120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현영희 의원의 제명에 찬성했다"며 "현 의원은 오늘 제명으로 당원자격을 상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149명의 2/3인 1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데, 이날 120명의 찬성으로 제명이 최종 확정됐다.

홍 대변인은 "어제 현기환 전 의원원에 대한 제명 조치에 이어 오늘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하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무겁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 국민들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검찰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부정과 비리에 대해 앞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공천 시스템과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개혁을 통해 앞으로 부정과 비리의 원천적 소지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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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뇌물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여부에 대해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가 결론난게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시비 자체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은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전날 ''자신은 억울하다''며 항변하는 내용의 문서를 의원실에 돌리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억울한 점은 있겠지만 일단 현 의원을 제명하고 나중에 무혐의가 확인되면 다시 복당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현영희 의원 제명에 대해 "새누리당의 꼬리자르기,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책임 떠넘기기의 결정판으로 국민비판을 모면하려는 정치술수 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기환, 현영희 두 사람은 금권정치의 몸통 새누리당 공천장사라는 도마뱀의 두가닥 꼬리일 뿐이며, 박근혜라는 최종 책임자를 향하는 민심의 분노를 육탄저지하기 위한 희생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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