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핵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중수로 부품을 몰래 납품한 혐의로 자국민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명에서 "독일인 1명과 독일·이란 이중국적자 3명이 2010년~2011년 중수로 건설에 쓰이는 특수 밸브들을 이란에 납품하는 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밸브 납품은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밸브 기술을 확보하려고 해온 이란 측이 주문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해외 교역에 관한 독일법과 군무기 통제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에 있는 업체에 밸브를 납품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이란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부 아라크 지역에 중수로 1기를 오는 2013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은 이 중수로가 가동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핵 안보 관련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 중소로에서 핵무기 2개를 제조할 수 있는 9kg 상당의 플루토늄을 매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