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공격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정희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서는 등, 민주노총과 구당권파 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노총은 16일 논평에서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 소리'' 보도를 인용해, 15일 이정희 전 대표가 "당의 지도부와 유력 정치인, 노동계 상층까지 나선 이 끝없는 내부의 공격"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았다.
민노총은 "이 전대표가 말한 ''노동계 상층''이란 지난 8월 13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노총의 중요 의결기구의 결정을 파괴적인 내부 공격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이라고 논평했다.
또 오병윤 의원이 지난 5월 17일 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철회를 선언한 것을 두고 모 라디오 매체에서 "일부 중앙 간부들의 생각이고 현장은 다르다"며 공식결정을 폄훼한 것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 전 대표가 지칭한 ''노동계 상층'' 즉 중앙집행위원회는 지난 4.11 총선에서 ''기호4번 통합진보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며, "이제와서 자기들의 주장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민주노총의 공식결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멋대로 모욕하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