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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아빠의 배역따위(?) 관심없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가 누군지가 관심사다."
조선판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에서 가는 귀 먹은 폭탄 제조 전문가로 활약한 명품조연 신정근이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정근은 "최근 차형사에 출연했을 때 모델 김영광 이수혁이 나온다니까 (딸이) 매우 좋아했다"며 "바람사에서는 (고)창석이와 함께 한다고 하니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극중 땅꿀파기의 1인자로 활약한 고창석도 이날 맞장구를 치며 "우리 딸도 마찬가지"라며 "송중기가 특별출연한다니까 그건 좋아하더라"며 "막상 함께 찍는 신은 없어서 얼굴 한 번 못봤는데 말이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딸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사인이나 공연표를 구하는게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설경구와 함께 ''미스터K''(제목 변경 예정)로 알려진 영화를 찍고 있는 고창석은 "(설경구의) 딸이 JYJ준수 팬이어서 공연표 구한다고 난리가 아니다"며 "저 역시 최근에 아이유 시디에 사인받아서 딸에게 갖다줬다"고 딸바보 아빠의 고충(?)을 털어놨다.
신정근은 "고로 아빠의 캐릭터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며 "그나마 ''적과의 동침''할 때는 유해진 김상호와 나란히 있으니까 아빠가 제일 잘생겼다고 해주더라"고 껄껄 웃었다.
한편 바람사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시원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 8일 개봉해 누적관객 19만 2954명을 동원해 흥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