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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아팠다. 우리(노무현 사람들)은 강금원 회장에게 너무 죄송하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례식장에는 3일 늦은 오후부터 노무현의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강 회장의 빈소에는 권양숙 여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직접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권양숙 여사는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이제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강 회장의 부인의 손을 잡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 ''바보 강금원''이라는 세간의 평가처럼 장례식장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안희정 지사, 이광재 전 지사 등 ''노무현의 사람들''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이날 오후 5시쯤 고 강 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3시간 여를 자리를 지키며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평소와 달리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역을 돌고 있던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역 일정을 마친 직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저녁 8시가 넘어 도착한 문 고문은 이날 조문을 하는 내내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가라앉은 모습을 보였다. 문 고문은 권양숙 여사, 노건호 씨와 함께 자리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조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문 고문은 한 시간쯤 머무른 뒤 저녁 9시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를 배웅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문 고문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강금원 회장은 저하고 방법은 달랐지만, 서로 다른 방향에서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도운 분"이라며 "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어려웠을때, 노 대통령과 함께 할 것 같았던 많은 분들이 등을 돌리기도 할때 강 회장은 노 대통령을 지킨 분으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노무현 정신과 가치 그런 것을 함께 끝까지 지켜나가고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제 먼저 가셨으니 제 몫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정동영 전 의원 부부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강 회장 유족을 위로했다. 김한길 최고위원 부부 내외도 이날 저녁 장례식장을 찾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며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정동영 전 의원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참여정부 5년 동안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소중한 분"이라고 말하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남겼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저녁 9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