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국토순례 "피부 괴사에도 병원 안보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 방송 : FM 98.1 (14:05~16:00) ■ 진행 : 김미화 ■ 게스트 : 2011년 피해학생 학부모

작년에 (이번에 논란이 된) 국토순례탐험대장정에 아이를 보냈다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학생의 부모님 연결돼있거든요. 나와계시죠? 작년에 피해를 입으셨다고요?

◆ 피해학생 학부모> 네네.

◇ 김미화> 당시 아이가 몇학년이었나요?

◆ 피해학생 학부모> 당시 5학년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 김미화> 독도와 울릉도 가는 일정이었고요?

◆ 피해학생 학부모> 네. 항상 똑같아요.

◇ 김미화> 강 모씨가 대표구요?

◆ 피해학생 학부모> 네.

◇ 김미화> 이번에 강 모씨가 폭행에 밥도 안주고 그랬답니다. 그 당시에는 어땠나요?

◆ 피해학생 학부모> 그때도 그랬죠. 저희 아들은 등산하는 스틱으로 허벅지를 맞아서 새파랗게 멍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먹는 것도 생라면 하나 주고 애들에게 그걸로 저녁을 때우라고 하루종일 김밥 한 줄만 주고. 그 때도 엉망이었어요.

◇ 김미화> 의료진은요?

◆ 피해학생 학부모> 제가 그게 화가 났어요. (제가 아이를) 울릉도까지 가서 직접 데리고 왔습니다. 그 강 대장이라는 분은 위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교주인 것 같았어요. 애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데도 부모에게 연락을 안해 주는 거예요. 자기가 그런 일을 20년간 해봐서 아는데 약초만 바르면 낫는다고 하는 거예요. 병원에 가게 된 동기가 같이 있던 여자선생님이 애가 너무 부상이 심하니까 강 대장 몰래 보건소에 데리고 간 거예요. 울릉도 보건소 의사선생님이 직접 제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 김미화> 얼마나 큰 부상이었나요?

◆ 피해학생 학부모> 허벅지가 열상으로 까졌는데 방치해서 괴사상태까지 온 거예요.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놔두면 위험하다 데려가라고 연락 와서 알았습니다.

◇ 김미화> 업체에서는 대통령 표창에다 수료증도 준다고 했나요?

◆ 피해학생 학부모> 저희 아이가 조선일보 어린이 신문에 게재된 광고지를 가지고 왔어요. (그 광고를 보니 강 모씨는) 사회활동을 많이 하신 분이었고, 단체도 사단법인이고 거기서 잘하면 대통령상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광고에 여러 가지 상을 나열해놨어요.

◇ 김미화> 고소는 그 뒤에 왜 안 하셨어요?

◆ 피해학생 학부모> 애가 너무 상처를 받아서 병원에 한 달 동안 다녔어요. 제가 화가 나서 (고소할) 생각을 왜 못했겠습니까? 저희 집사람이 애가 잃어버려야할 아픈 기억을 (다시 기억해내)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해야 하니까 우리가 참자. 우리가 아니더라도 저 사람 또 사고치면 더 크게 누군가가 고소할테니까. 애가 너무 아파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 김미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 짧게 부탁드립니다.

◆ 피해학생 학부모> 이런 걸 보낼 때는 광고만 보고서 검증 안된 곳을 보내면 절대 안되겠더라고요. 철저하게 알아보고 가야 합니다. 그때 제가 아이들을 봤을 때 거지, 노숙자보다 더 못했어요.

◇ 김미화>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 프로그램 바로가기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