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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금까지 폭염으로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실에 어제 하루 20여명이 실려오는 등 폭염 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4일 경상북도 칠곡에서 70대 노부부가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폭염 등으로 인한 급성 폐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강원도 정선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안 모 씨도 폭염으로 숨져 올들어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4일 불볕더위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가 21명으로 보고됐다. 온열질환자는 6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총146명이 발생했다.
이 중 열탈진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과 일사병이 40명, 열경련, 26명, 열실신 23명이었다.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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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로 볼때 낮 12시에서 오후 6시가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가 대부분이었다.
25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열사병 예방지수도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이날 오후 전국 주요 도시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어 ''위험''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에는 대구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매우 위험'' 단계인 31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열사병 예방지수란 기온.습도.복사열.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12~오후6시 사이에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노약자의 경우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