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주변국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의 주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는 걸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만인의 경우 40% 정도만 군사적 수단 동원에 찬성한다고 밝혀 중국과 대만간의 극명한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중국의 국제뉴스 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대만 유력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최근 대만과 중국의 18세 이상 1천500명씩을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인 응답자의 90.8%, 대만인의 41.2%가 군사수단 동원을 지지했다.
중국인 가운데 군사수단 동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2%에 불과했고 대만인 중에는 31.6%가 반대했다.
주변국들과의 영유권 분쟁이란 같은 주제를 놓고 중국과 대만에서 동시에 같은 질문을 통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해 중국인의 81%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대만인 가운데는 46%만이 관심있다고 답해 영유권 분쟁을 대하는 중국 본토와 대만인들간의 체감정도도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이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인 응답자의 52.1%가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고 대만인은 40%가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확보를 위해 중국과 대만간 양안협력이 필요한가라는 물음에는 중국인 가운데는 85.3%, 대만인 중에는 51.5%가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양안 협력에 대해선 중국인의 78.6%, 대만인의 47.7%가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가 ±2.5%포인트이다.尖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