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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커브 구간에서의 치사율이 직선 구간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빗길 커브구간 주행 특성''을 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빗길 커브 구간에서 난 사고 중 사망한 비율은 전체의 8.0%에 달한 반면에 직선 구간은 2.9%에 불과했다.
또 빗길 커브구간의 야간 치사율은 8.6%로 주간(7.3%)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노면 상태별로 속도를 달리해 커브 구간을 주행시험 결과, 마른노면에선 주행이 가능한 속도가 50km/h 수준인 반면 빗길에선 41km/h 이상에서 차로를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이 빗길 커브구간에선 미끄럼 현상이 발생해 주행방향성 유지를 위한 핸들조작이 어려워 도로 이탈사고 및 중앙선을 침범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
이와함께 시속 100㎞로 빗길을 주행하다가 급제동하면 정지거리가 마른 노면과 비교하면 평균 8.6m 늘어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빗길 커브구간에서는 치사율이 높은 만큼 마른 노면보다 20% 이상 감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