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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뮤직비디오 회의는 모두 포장마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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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염정아 주연, 최동훈 감독 연출

류승범

 

3집을 발표한 힙합듀오 리쌍(길, 개리)이 숱한 사람들의 입에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내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야"를 흥얼거리게 만들고 있다. 바로 진한 이별을 노래한 타이틀곡 ''내가 웃는게 아니야''다.

찡한 노래만큼이나 색감 진한 뮤직비디오도 덩달아 인기다. 영화배우 류승범과 염정아가 주연을 맡고,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내가 웃는게 아니야'' 뮤직비디오의 이야기 전개는 모두 리쌍 아이디어.

리쌍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 제작 뒷얘기를 소상히 털어놓았다.

류승범의 출연은 철저한 본인 ''의지''

리쌍에 따르면 류승범의 출연은 이미 올 초부터 결정된 것.

''준 무브먼트''라는 류승범이 자신의 스케줄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내가 한다"고 정해 놓아 리쌍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류승범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리쌍도 "이별 후 가슴이 찢어지는 남자가 점점 미쳐가는 과정을 완벽히 연기해냈다"며 흡족해했다.

물론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리쌍은 흔히 차용하는 드라마식 전개가 싫어 뮤직비디오 제작을 고심했다.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 사람은 바로 최동훈 감독이다.

류승완 감독의 소개로 당시 미국에 머물던 최 감독에게 이메일로 ''내가 웃는게 아니야'' 음악을 보냈고, 곧바로 "만들자"는 승낙을 받아냈다.

최 감독은 리쌍에게 "영상은 내가 찍지만 노래는 리쌍 것이니 이야기를 같이 만들자"고 제안, 류승범까지 포함한 네 사람은 수 차례 회의를 거듭했다. 재밌는 사실은 이들의 회의가 모두 포장마차에 이뤄졌다는 사실.

뮤비 속 인상적 장면들 리쌍의 경험담 토대로 연출

리쌍

 



이렇게 완성된 뮤직비디오 속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들은 모두 리쌍의 이야기다. 예를 들어 떠난 여자친구(염정아)가 빨간 립스틱으로 거울에 써 놓은 ''난 니가 밉다''는 장면은 길의 경험담.

또 오래된 연인이 키스하던 중 서로의 머리를 잡아 당기는 장면이나, 이별당한 남자(류승범)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한 손에 장미꽃을 다른 손에 벽돌을 들고 걷는 모습 등도 모두 리쌍의 경험에서 조금 과장되거나 덧붙여진 장면들이다.

덕분에 리쌍은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이 어느때 보다 높다. 스스로 "지금까지 뮤직비디오 중 최고"라고 꼽을 정도다. 주연배우의 연기는 물론 최동훈 감독과도 얘기가 잘 통했기 때문이다.

''잘 나온'' 뮤직비디오의 힘까지 더해져 리쌍은 음반량에서도 상승세다. ''한터'' 주간차트(10월 28일~11월 3일)에서 6위를 기록했고, 온라인 음악사이트 ''맥스''가 집계한 주간 인기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

상승세에 힘입은 리쌍은 1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삼성동 클럽 벡스(V-EX)에서 첫 단독공연 ''광(光)스런 파티''를 연다. 공연 부제는 ''댁의 가정은 문안 하십니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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