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박지성(31)을 영입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은 잔치 분위기나 다름 없었다. 감독은 물론 구단주까지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를 한 식구로 받아들인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9일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을 영입한 데 대해 "그의 경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에서 큰 부분을 담당했다"며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전성기를 이끌었다. 박지성이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강등을 간신히 면한 QPR에 자긍심과 함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플레이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휴즈 감독은 이어 "박지성은 경기에서 준 임팩트와 플레이로 큰 존경을 받았다"면서 "큰 경기에서 맨유가 박지성에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리그 최정상팀 맨유를 떠나 QPR로 오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휴즈 감독은 "박지성이 QPR의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맨유에서 7년을 보낸 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잘 주유된 엔진인 박지성이 또다른 임팩트를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박지성 영입이 성사된 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박지성 영입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은 QPR로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던져줬고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관심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마케팅 측면에서 기대감을 표현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박지성의 영향력을 강조한 부분이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박지성 영입은 우리 클럽을 완성하기 위한 야망과 결정"이라고 다시금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