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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광풍(狂風)... 2~3년뒤 ''애물단지'' 전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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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3년 뒤 수익률 꼼꼼히 따져라''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불황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 강남과 신분당선 주변지역인 분당·판교등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는 광풍(狂風)이 불고 있다.

소액투자로 금융이자보다 일정한 월세 수익과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도 앞 다퉈 오피스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잉공급으로 인해 2∼3년 뒤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2~3일 분양한 분당 정자동의 엠코헤리츠는 최근 평균 22.1 대 1, 최고 1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분양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오피스텔은 평균 63대 1, 최고 2043대 1의 경의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일 문을 연 SK건설의 ''판교역 SK HUB''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2만7000여명이 다녀갔으며 9~10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판교역 SK 허브''는 지하6~지상8층(총 3개동)에 전용면적 22~84㎡ 1084실이 공급되는 대단지 오피스텔로 분양가는 1억8000만~2억원대 초반이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신세계건설의''더로프트''는 10~11일 청약을 접수 예정이다. 지하4~지상8층 규모로 전용 16.91~20.65㎡의 초소형 오피스텔 307실로 분양가는 9000만 원대부터다.

대우건설의 ''강남역 푸르지오시티''도 10~11일 청약에 나선다. 지하7~지상20층 규모로 전용 20~23㎡ 도시형 생활주택 137가구와 전용 22~29㎡ 오피스텔 266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2억5000만 원대부터다.

대우건설은 또 이달 분당 정자역 주변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최대 59㎡, 1590실 규모에 이른다 분당과 판교지역의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충북 청원군 오송읍 연제리 오송생명과학단지 일대에서는 ''오송 두산위브 센티움'' 오피스텔이 청약에 나선다. 전용 22~60㎡ 1515실의 대형 단지다. 3.3㎡당 574만~606만원.

세종특별자치시 1-4생활권 M7블록에서 ''세종 힐스테이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상 18~30층 9개동 규모로 전용 84㎡ 87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827만~841만원이다.

두산건설도 이달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515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오송 두산위브센티움''을 분양한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도 하반기 중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총 2064실 규모의 대단지형 오피스텔 ''''송도 M1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앞 다퉈 오피스텔을 공급하면서 ''과잉공급''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차익과 임대수익을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2억1000만원을 투자해 보증금 1000만원, 월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수익률은 연 6% 가량이 된다. 이는 투자수익률이 4∼5%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그러나 재산세, 소득세, 중개수수료, 공실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투자수익률은 1.5%포인트 정도 낮게 잡아야 한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분양가격까지 계속인 상되면 임대 수익률은 더 떨어지게 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팀장은 "현재도 오피스텔 수익률이 강남 4%, 강북 5%, 수도권 6~7% 정도 나오고 있다"면서"입주시기인 2~3년 뒤에는 공급 과잉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변공급량등을 따져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이어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연령대가 50~60대에서 자녀들의 학원비를 조달할 목적으로 40~5대로 내려오고 있다"면서"임대료를 최대한 계산하기 보다는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인기를 끌고, 시장에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오피스텔 광고 문구에 나오는 임대 수익률은 과대 홍보된 경우가 많아 노후 자금을 위해 투자를 경우 리스크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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