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개념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온 중소형 원자로 ''SMART(스마트)''가 일체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SDA)를 획득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KEPCO), 포스코(POSCO) 등 13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KEPCO 컨소시엄과 지난 2010년 12월 공동으로 신청한 SMART 원자로 표준설계인가 신청에 대해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표준설계인가(Standard Design Approval)는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나 원전을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경우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및 관계 시설의 표준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인허가를 주는 제도이다.
SMART는 국내 상용 원전과는 달리, 원자로 용기에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냉각재펌프 등 원자로 1차 계통 주요 기기들을 모두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원자로이다.
특히, 한국형 신형 경수로 등의 계보를 이어 4번째 국내 독자 개발 원자로로, 해외 원천기술을 전수 받거나 개량해 국산화한 것이 아닌 100% 순수 토종 기술로 완성한 원자로라는 데 의의가 있다.
SMART 실증시험 시설
이번 표준설계인가 획득에 따라 앞으로 SMART 원자로는 인가 받은 설계내용에 대해 심사 없이 건설할 수 있게 됐다.
대외적으로는 2050년까지 약 350조 원 규모로 추정(2005년, STEPI)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 인가가 분산돼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인구분산형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잠재 수요국이다.
원자력연 정연호 원장은 "SMART가 일체형 원자로로는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중소형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면서 "SMART 수출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수출(2009년 요르단), 대형 원전 수출(2009년 UAE)에 이어, 중소형 원전까지 원자로 수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원자력 시스템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