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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지난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남북 비밀접촉을 가졌다는 CBS의 3년 전 단독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CBS는 2009년 11월 10일자로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전달 중순 싱가포르를 극비 방문했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단독 보도했다.
임 장관은 보도 당시에는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당시 통화스와프 문제로 도움을 받았던 국제금융 전문가를 만나러 간 것일 뿐"이라며 북측 인사 접촉 사실은 부인했었다.
그러나 당시 노동부 장관이던 임 전 실장의 해명은 자신 스스로의 입을 통해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
임 전 실장은 19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10월에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싱가포르에서 만나 연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사실이며 싱가포르에서 만난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3차례 이상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숫자는 말씀 드릴수 없는데 여러번 만났다"고 대답했다.
당시 남북은 정사회담을 위한 양해각서 초안까지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은 이후 김양건 부장을 개성 등에서 다시 만났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고 이듬해 3월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