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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금 ''패닉''…성추문 김형태 탈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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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단체는 ''탈당 아닌 의원직 사퇴'' 요구…보수 단체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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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의 탈당 발표에 포항남·울릉 지역 진보와 보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등 포항지역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동생 부인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에게 "자진 탈당이 아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 측은 "새누리당의 공천 자체가 당초부터 잘못됐다"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공천한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경실련 한 관계자는 "김 당선자가 탈당이 아닌 사퇴를 통해 믿고 뽑아준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김 당선자가 받은 득표율 41.24%는 김 후보가 아닌 당이 얻은 표"라며 "잘못된 공천에서 비롯된 우려가 현실화된 것뿐이다"고 꼬집었다.

그런가 하면, 당 공천에 반발해 너나 없이 탈당을 외쳤던 새누리당 소속 포항시의회 상당 수 의원들을 비롯한 시도의원들 조차 김 당선자의 입장표명과 당의 대응만 지켜보고만 있을 뿐, 당초 공천실패에 따른 책임을 묻듯 수일째 지구당사를 찾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보수사회단체들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포항지역 현안이 암초에 부딪칠 때마다 큰 목소리 내며 영역을 확인해 왔던 지역 일부 보수 관변 단체들은 다소 자세를 낮춘채 조심스럽게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탈당하고 나면, 블루밸리 조성 사업 등 산적해 있는 지역 국책사업들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며 당사 재정비 등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대선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한마디로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돼 ''낙마''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자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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