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ㄴㄴ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이 5일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을 강조한 인재경영의 원칙과 세계경제전망도 ''안정적''으로 본다는 자신의 의견을 솔직, 담백하게 전했다.
박용만(57) 회장은 우선 인사말을 통해 ''''두산 그룹은 사실 새롭게 변화해 10년정도의 젊은 회사의 역동성과 융화가 잘 된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무엇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인재 육성 전략을 강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그룹 내 따뜻한 성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체제와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따뜻한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에 박용만 회장은 ''''성과 위주로 본다면 조직이 냉혹해 질 수 밖에 없듯이 따뜻한 성과라는 개념은 대립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경쟁이라는 냉혹함보다는 평가를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줄 수 있는 그런 시각의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바꾸어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만 회장은 또 M&A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영토확장을 위한 M&A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은 다만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시장이 인정하는 가치 있는 기업에 대한 M&A는 원칙을 가지고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면서 ''''본인이 국내 M&A를 성공시킨 축적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 ''''한마디로 평안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박 회장은 ''''3대 리스크가 있는데, 정치리스크, 유로존 리스크, 유가 리스크 등. 우리나라도 총선과 대선이 있지만 다른 여러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면서 갑자기 양적완화를 위해 긴축으로 돌리지 못할 것이고 이는 예상한 바다''''라면서 일단 정치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회장은 이어 ''''유로존 문제도 독일의 역할과 국력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경제도 소프트랜딩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용만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원칙을 가지고 계속 검토중이며 기업 인수 뒤 기업가치를 늘리는 속도가 과거보다 오래 걸릴 것 같기 때문에 신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하기에 현재는 매우 신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회장은 ''''자신이 SNS를 즐겨하는 것은 아무 때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회장이 되고서는 ''''정신적인 여유가 줄어들어 최근에는 트위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그룹 회장으로서의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유머를 곁들이면서도 해박한 경영지식을 표현해 비교적 젊은(?) 회장으로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