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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주민들, 중국에서 비밀예배…북한에도 지하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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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장을 불쌍히 여기시고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기도

CBS는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 나와 숨어서 몰래 새벽예배를 드리는 현장을 단독 취재했다. 이들의 예배 장면을 보면 북한에서도 지하교회가 있을 거란 추정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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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른 새벽 4시. 중국 모처. 새벽 공기가 아직 차가운 가운데 허름한 한 건물 한 곳에서 찬송 소리가 나지막히 흘러 나온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주변 이웃 사람들이 혹시나 들을까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5곡의 찬송가를 몇 번씩 반복해서 부르고 이어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한다. 찬송가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와 동일한 데 오래 전부터 사용을 해서인지 곳곳이 다 닳아서 누렇게 헤진 모습이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눈을 감고 익숙하게 사도신경을 암송하고 또 기도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꽤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이어 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8명이 둥그렇게 둘러 앉아 새벽마다 예배를 드리는데 이들은 북한 주민들이다.

이들은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북한사회를 탈출한 탈북자들이 아니고 중국 내 친지들을 방문하기 위해 북한에서 정식으로 비자를 받고 방문 허가를 얻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이다. 이들 중 한명은 이날 아침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 모처에서 매일 새벽 4시부터 2시간 이상씩 남몰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드린다는 사실이 발각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예배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행위나 다름 없다.

이들은 배고픔과 추위에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과 한반도 통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이들의 기도를 들어보자.

''''배고픔에 떨고 추위에 떨고 있는 저 북한 땅의 가난한 백성들과 아이들을 위해서 더는 외면하지 마옵소서, 아름다운 나라 종의 나라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주님의 능력을 보여주옵소서.''''

''''주님의 원하시는 그날에는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하는 곳마다 교회들이 우뚝우뚝 세워지게 하시고 우리들의 모습이 변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오고 돌아설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두 나라의 영도자들이 서로 화해하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나라로 합장하는 데 한사람도 빠짐없이 돌아설 수 있도록 또 이 지구상의 믿지 않는 사람마다 우리 북한 땅을 놓고 돌아설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시옵기를 간절히 빌고 원하옵나이다!!''''

"이 아름다운 처소(중국 내 예배 처소)에서 저 북한 땅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데 주님께서 보시기에 잘했다고 칭찬받는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시옵소서."



이들은 또 북한으로 돌아가 지하교회를 세워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고 그 신앙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으로 가득 차 있었는다. 한 북한 주민은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가 기독교 신앙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김정은 대장을 불쌍히 여겨 주옵시고 그가 하루빨리 주님의 말씀을 접하고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죽어가는 영혼들을 하늘나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종이 될 수 있도록 주님 도와 주시옵소서"

또 한 주민은 ''''북한 땅의 저 5천 5백개 교회가 3년 이내로 하나님의 뜻이라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주님 도와 달라''''고 기도했는데, 걸림돌이란 북한에서 지하교회 예배가 불법인 상황에서 이들 교회들이 발각돼 혹시나 북한 선교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뜻에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 5천 5백 개의 교회는 불가능한 숫자로 여겨지지만, 아마도 북한에서 비밀리에 예배드리는 개인 또는 가정 단위의 지하교회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 주민들은 실제 북한으로 들어가 지하교회를 세워 북한 선교에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말로만 듣던 북한의 지하교회 모습을 중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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