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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4대강 사업.
정부는 20일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27일부터 민간 전문가와 함께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체 어떤 미비점이 있어서일까?
환경단체가 지적해 정부가 인정한 4대강 사업의 ''하자''만 열거해도 꽤나 된다.
우선, 보의 균열 문제.
전체 16개 보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금이 가 물이 줄줄 새나왔다.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는 전부, 그리고 금강 공주보가 금이 갔다. 보에 금이 갔다는 말이 생소하면 댐에 금이 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음으로 보의 바닥보호공 유실 문제.
바닥보홍공은 보에서 물이 떨어지는 지점을 지탱하기 위해 콘크리트나 돌망태를 깐 구조물인데 그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모두 13개 보에서 이 현상이 관측됐다.
또, 이 바닥보호공과 맞닿은 강바닥이 움푹 패인 ''하상 세굴'' 현상도 창녕 함안보와 합천 창녕보에서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구미보에 붙어있는 조형물까지도 금이 갔다.
이 밖에 파낸 모래가 강바닥에 다시 쌓이는 재퇴적도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부가 밝힌 공사 하자에는 왜관철교 붕괴나 대부분의 지류에서 나타난 역행침식 현상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 이항진 상황실장은 "정부가 밝힌 4대강 공사의 문제점은 대부분 그 동안 환경단체가 현장조사를 한 결과 밝혀진 내용"이라며 "외부에서 지적한 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점들도 스스로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인정한 4대강 공사의 문제점들은 줄잡아 30여건에 이른다.
그럼에도 정부는 4대강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중이다"라고 항변하고 있다.